[01-22-2016] 미 자동차산업 부활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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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20일 디트로이트 모터쇼 방문

President Barack Obama sits in a new Chevrolet Bolt electric car as Dan Ammann, President, General Motors Company, stands right, as he visits the 2016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in Detroit, Wednesday, Jan. 20, 2016, to highlight the progress made by the American auto industry. (AP Photo/Carolyn Kaster)

20일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GM 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AP>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위기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성과를 ‘자축’하기 위해 20일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았다.

주요 안론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도착해 마이크 더건 시장, GM 직원 등과 점심을 한 후 모터쇼장으로 자리를 옮겨 크라이슬러와 GM 전시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퇴임하면 ‘비스트’로 불리는 방탄 리무진을 탈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 새 차를 좀 둘러봐야 한다”고 농담하며 GM의 전기차인 2017년형 쉐보레 볼트의 운전석에 직접 앉아보기도 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디트로이트 방문은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자동차산업이 ‘부활’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는 성격이다. 지난 2009년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구제금융을 결정했던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강조하는 ‘자축’의 성격도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로 자동차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수십만명이 실직하자 8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후 부채 상환과 배당, 주식 매각 등으로 705억달러를 회수했다.

이날 GM의 전미자동차노동조합센터에서 연설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난 인기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대통령이 됐고, 그래서 당시 여러분에게 베팅했다”며 “여기서 공장을 둘러보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룬 일을 보고 나니, 언제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디트로이트 방문을 ‘빅토리 랩'(victory lap/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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