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8-2016] 하수관 역류·낙상·얼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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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낀 주말 50도로 수은주 급상승

 

한국으로 치자면 24절기 중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가 오는 19일이다. 시카고 날씨도 이날을 전후해 확 풀린다. 18일 40도, 19일 55도, 20일 52도, 21일은 48도로 예보되고 있다. 지붕 위의 눈과 응달진 곳에 여전히 쌓여 있는 눈더미도 녹아내릴 것이다.

이 환절기의 시작 시점은 감기 조심을 우선 떠오르게 하지만 그보다 위험한 변화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눈이 녹고 땅은 녹아도 하수관 벽에 형성된 얼음층이 녹으려면 멀었다. 바로 배수구를 통한 역류를 조심해야 한다. 겨울 홍수 경보다. 기상 당국은 이번주 홍수 경보를 한 차례 내렸다가 풀었지만 각 가정은 배수구에 여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레익카운티 당국은 다른 경보를 울리고 있다. 호수나 연못의 얼음 두께가 얇아진 상태에서 얼음 위의 놀이에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폭스레이크 소방국은 얼음에서 아예 멀어지라고 강조한다.

지난 15일 30대 남성이 폭스레이크에서 스노우모빌을 즐기다 물에 빠진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빨리 구조되어 회복되고는 있으나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뻔 한 사건이다. 1피트 두께의 얼음이 호수를 덮고 있었지만 곳곳에 결빙이 되지 않은 곳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소방당국은 경고했다. 14일에는 윌링에 사는 50대 남성이 레이크 제네바에서 스노우모빌을 즐가다가 익사했다. 기상당국은 이번 겨울의 큰 기온 변화 때문에 호수의 결빙 상태가 고르지 않다고 말하고 이번 주말 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보행 중 군데군데 남아 있는 얼음 때문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와 고층건물에서 떨어지는 얼음 조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도로면의 팟홀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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