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3-2016] 해외 출신 애당초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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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례 대표 접수로 24억원 거둬

 

진안순 시카고 한인회장의4.13 한국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다. 현직 한인회장이 그래도 되느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미주에서 비례대표가 나온다면 굳이 시카고에서 나오지 말란 법이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진회장을 포함해 미주 출신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그 누구도 순번을 받지 못했다. 안정권으로 꼽히는 20번까지는 커녕 45번 순위 내에도 없다. 결국 미주 출신들은 한국정치를 짝사랑한 꼴이다. 미주 뿐 아니라 해외 동포가 설 자리는 아예 없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을 위해서는 400만원(약 3,418달러)을 전액 수표로 내야 했다. 심사비 100만원과 직책당비 6개월 분인 3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지역구 공천신청자도 같다. 신청자가 611명이었으니 새누리당으로서는 비례대표 신청 만으로 24억4,400만원을 거둬들인 셈이다. 과거 비례대표는 공천헌금을 많이 내는 신청자 순으로 안정권 번호를 부여해 ‘전국구(錢國區)’ ‘공천장사’라는 말이 있었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 그런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안정권 순번을 받으려면 무려 30대 1이 넘는 경쟁을 뜷어야 했다. 당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공천 명단 후순위에 드는 것 조차 15대1의 경쟁률이었다. 새누리당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비례대표 후보들까지 고려하면 미주에서 신청한 후보들에게 차례가 돌아올 가능성은 애당초 매우 희박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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