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4-2016] “기득권 향유 보수에 대한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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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대 총선 시카고 지역 한인들의 반응

 

한국의 20대 국회의원선거가 여소야대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새누리당의 참패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국민의당 성공으로 요약되는 선거결과다. 재외동포들의 참여도는 낮았지만 관심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시카고의 경우 진안순 한인회장이 비록 당선권과는 거리가 있다해도 처음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면서 이곳의 총선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만들었다. 이번 한국 총선결과에 대한 시카고 한인사회의 반응을 모았다.<편집자주>

kim kil nam

■김길남(전 시카고한인회장): 기득권을 향유하는 보수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새누리당의 오만불손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한국은 지금 핵 안보도 문제지만 경제난으로 IMF가 다시 온다는 위기감에 빠져있다. 거제도의 4대 조선사가 고사 직전이고 포항제철은 적자다. 기둥이 무너진 상태에서 탈북인사를 선거에 이용한다는 말까지 나왔으니 (새누리당은) 보수세력을 믿고 너무 했다.

kim chang bum

■김창범(전 시카고한인회장): 그 동안 새누리당이 지나치게 독선적으로 정치를 했기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 같다. 좋은 결과를 초래했고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안철수가 더불어 민주당에서 안 나갔으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유권자들이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영호남지역 패거리 선거문화가 종식됐으면 좋겠다.

jeong jong ha

■정종하(KA보이스 회장): 어느 당이건, 누가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구와 국민의 뜻의 결과다. 우리가 투표참여를 독려한 것처럼 모국에서도 투표의 힘이 표출이 되어 많은 분들이 투표 참여했다고 들었다. 선거에는 항상 두 후보 이상이 나와 경쟁하지만, 결정이 난 다음에는 힘을 모아서 자기 지역구,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는 정치인들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seoheegun

■서희권(호남향우회 회장): 한국 뉴스를 접할 때 여야당 공천 파동 때문에 표심이 갈려 국민들이 정직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과가 생각대로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의 선전은 그 동안 계파싸움을 일삼았던 제1야당에 대한 실망감에 대한 표출이라고 느껴진다. 또한 양당체제보단 서로를 견제할 수 있는 제3당이 생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yoonyoungsik

■윤영식(일천만가족이산가족위 회장): 보수진영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여당이 이렇게까지 참패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총선 전 계속되던 공천 파동 때문에 여당이 국민의 응징을 받은 것 같다. 또한 옛날과 다르게 유권자들의 정보력과 의식이 성장한 것 같다. 각종 SNS를 통해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mbyungsuk

■김병석(루즈벨트대 교수): 야당 분열 문제 등의 사건들로 새누리당이 이번 20대 총선에서 우세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아마도 현재 정권을 맡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이번 총선에서 그대로 표출된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교훈을 삼아 앞으로 정치인들이 더 분발해서 잘하길 바란다.<홍다은·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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