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0-2016] “우주비행사의 꿈 이룰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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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합격 영예 태프트고 12학년 임나라양

limnara

입학하기가 쉽지 않은 미 해군사관학교(United States Naval Academy/이하 해사)에 시카고 출신 한인 여학생이  당당히 합격했다.

올해 시카고 소재 윌리암 하워드 태프트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임나라(18, 사진)양이 그 주인공으로 “시작을 보면 끝을 본다”는 신념 아래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해사 입학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오는 7월 매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위치한 해사에 입교한다.

글렌뷰 타운내 식당 BDG를 운영하는 임석도-최신자 부부사이의 남매중 둘째인 임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행성과 우주에 관해 배웠는데 그 때부터 우주비행사의 꿈을 품게 됐다. 해사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해 무사히 졸업하고 파일럿이 돼 5년간의 의무복무기간 중 해군의 상징인 블루엔젤 전투기를 조종하겠다. 그 후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학진학에 대해 걱정하던 부모님의 근심을 덜어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 또한 내 꿈에 한 발짝 다가가 흥분되지만 동시에 긴장되기도 한다. 해사는 중간에 30%의 학생이 그만 둘 정도로 힘든 과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입학소감을 전했다. 임양은 “대통령이나 거주지역 연방상·하원의원의 추천서를 받아야만 해사의 지원자격을 갖출 수 있는데 나는 추천서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고교 청소년 학군단에서 추천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청소년 학군단의 상급상사가 해병출신으로 해사 입학을 위한 체력 테스트 준비 등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청소년 학군단이 해사 입학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를 위해 희생하는 가족에게 제일 감사하다. 10살 위인 오빠는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고 항상 지지해줬다. 아버지는 체력단련을 위해 작년 여름에 특별훈련까지 해주셨다. 또한 해사에 입학하길 원하는 걸 알고 청소년 학군단 가입을 권유한 애글러 중령님, 항상 기도해주시는 목사님(에버그린장로교회), 입학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블루-앤 골드 입학사정관님 등 감사를 전해야 할 사람이 너무나 많다. 해사에 합격해 도움울 준 모든 분들께 보은한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버지 임석도씨는 “해사에 입학하려면 공부, 신체적 조건, 정신 수양뿐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한다. 내 딸은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성원 및 지지아래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딸이 항상 원하던 꿈이 이뤄졌으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으며 어머니 최신자씨는 “항상 똑 부러지는 딸이라 앞으로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임나라양은 해사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원한다면 무조건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준비해야 할 것들을 구비하기 위해선 꽤 많은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두려워하지 말고 무조건 시도했으면 좋겠다. 해사엔 많은 시카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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