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2016] ‘주민의 권리 vs 편견 우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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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덜라인 한인 평의원 주관 경찰 관련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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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대한 주민의 권리를 주제로 한 포럼 개최 문제로 찬반 논란의 중심에 선 홀리 김(작은 사진) 먼덜라인 빌리지 평의원과 포럼 안내 공지문.<데일리 헤럴드>

 

한인인 홀리 김 먼덜라인 빌리지 평의원이 ‘경찰을 대할 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열 계획인 가운데, 이를 두고 타운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자 데일리 헤럴드지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김 평의원은 이번 포럼이 “주민들이 경찰로부터 존중받고 매너있게 대해질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기를 바라며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길 바란다”고 포럼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013년 평의원으로 당선된 김씨는 지난 주 자신의 SNS계정에 포럼일정을 게재했다. 포럼은 경찰의 불법행위에 관한 사건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제이슨 한 변호사가 강사로 초청돼 ▲6월 21일-집에서 자신의 권리 지키기 ▲7월 1일-교통 단속시 당신의 권리 지키기 ▲8월 21일-성공적으로 항의(protest)하는 법 등을 주제로 세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다른 평의원과 먼덜라인 시장 등은 반대입장을 밝혔다. 레이 셈플 평의원은 “공공안전을 관장하는 타운 이사회에 소속돼 조례안을 만드는 평의원이 주민들이 공공안전을 지키는 경찰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티브 렌츠 먼덜라인 시장은 “주민들에게 권리에 대해 알리는 것은 좋다. 하지만 우리 빌리지의 경찰은 커뮤니티의 믿음을 얻고 유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럼이 이러한 노력을 약화시키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번 포럼이 자칫 경찰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했다. 먼덜라인 빌리지의 에릭 구엔서 공공안전 디렉터는 김 평의원과 자신은 평소 매우 친하다면서도 이번 주제들이 ‘난처하다’고 전했다. 그는 김씨가 자신에게도 토론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으나 참가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공직에 출마하는 법’(how to run for a office), ‘불법 수색과 압류에 대항할 수 있는 헌법 보호책’ 등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한 바 있는 홀리 김 평의원은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포럼을 개최하는 것이며 자신의 지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먼덜라인 경찰들이 업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경찰들의 노고를 부정하지 않고도 자신의 권리를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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