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5-2017] 워싱턴DC 인근서 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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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스컬리스 원내총무 등 5명 피격

범인은 60대 일리노이 남성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시내 야구장 전경.

워싱턴DC 인근의 한 야구장에서 14일,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 야구연습을 하던 연방하원 원내총무가 피격됐다.

공화당 소속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야구연습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5선의 스컬리스 의원은 여당 ‘넘버 3’의 최고위 인사다. 범인은 일리노이주 벨빌 타운에 사는 66세 남성 제임스 T. 호지킨슨으로 밝혀졌으며 그는 현장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체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30년 넘게 건설 및 리모델링 분야에서 일해 온 호지킨슨은 진보적인 성향으로 트럼프를 매우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상을 입은 스컬리스 의원(좌)과 범인 호지킨슨.(우)

호지킨슨은 야구 연습장에서 총기를 난사했으며, 2루에 서 있던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 쪽에 총을 맞았다. 당시 적어도 50발 이상이 총성이 들렸으며 스컬리스 의원과 함께 보좌관, 연방의회 소속 경찰 1명 등 총 4명이 총에 맞아 병원에 후송됐다. 특히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은 뒤 추가 피격을 피해 그라운드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기어 외야 쪽으로 도망하는 등 현장은 공포 상황이었던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공화당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배팅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빠른 속도로 발사되는 총성을 들었다. AR-15 소총 소리 같았는데, 50~100발 정도는 발사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 의회 경찰이 현장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며 “경찰이 없었다면 대학살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컬리스 의원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시내 프랭클린 스퀘어 인근의 물류운송업체 UPS 창고에서도 한 직원이 총기를 난사해 범인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시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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