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3-2016]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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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출신 앤디 최씨 에미상 영예

 andy choi

지난 18일 중서부지역 에미상을 수상한 앤디 최씨와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했다.(왼쪽부터 브라이언 최, 최진숙, 앤디 최)<사진=앤디 최>

 

“아버지 날에 수상을 하게 돼 기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이 영광을 드립니다.”

시카고 출신으로 덴버 abc방송에서 앵커로 일하는 한인 2세 앤디 최씨(사진 우)가 지난 18일 ‘텔레비전 과학기술 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가 시상하는 디트로이트지역 에미상(리포팅부문/Single Story)을 수상했다. 그는 2012년부터 3년간 디트로이트 abc방송국에서 앵커와 리포터로 활약했었다.

최씨는 2015년에 덴버 abc방송국으로 이직해 현재 아침뉴스를 담당하는 앵커로 활약 중이다. 2005년부터 7년간 CBS 매디슨 위스칸신지국에서 앵커 및 리포터로 근무했던 그는 2012년에는 시카고-미드웨스트 에미상(라이팅·리포팅 부문)을 받았다.

최씨는 “시상식에 어머니 최진숙(사진 중앙)와 동생 브라이언(사진 좌)이 함께 했기에 뜻깊었다”면서 “5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고 최익재)가 주신 큰 선물이 아닌가 싶다. 때마침 시상식이 아버지의 날이어서 꼭 아버지가 함께하시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꾸준히 일기를 쓰도록 하셨다. 그게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전한 그는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한인들에게 “포기하지말고 열심히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타나게 돼있다”고 조언했다.

최진숙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글 쓰고 말하는 걸 좋아해 스피치상을 곧잘 타왔던 아들이 에미상을 두 번씩이나 수상하는 등 가족에게 많은 기쁨을 줘 장하고 대견하다. 앞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는 “앤디가 여성회에서 주관하는 리더십 컨퍼런스의 강사로 초청돼 8월에 특강을 하기로 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앤디 최씨는 1980년 출생으로 고 최익재-최진숙 부부의 형제 중 장남이다. 호프만 에스테이츠 고교 졸업 후 미주리주 컬럼비아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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