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0-2017] “한국•한국어 사랑합니다”

1164

시카고시내 캔달대학교에서 라이프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글렌 다니엘슨(32/사진)은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는 대학 때부터 동아시아에 관심이 많아 ‘동아시아 언어와 문화’ 강의도 듣고 일본, 중국 등에 어학연수도 다니며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특히 한국어 공부에 매진해 일상적인 대화는 물론, 코미디 쇼나 드라마, 그리고 뉴스도 거의 이해할 뿐 아니라 기자와의 인터뷰도 한국어로 할 정도로 그의 한국말 실력은 출중하다. 글렌은 “내가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가족이다. 한인 2세 어머니와 한인 이복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와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08년 처음 한국을 방문해 2013년까지 국제학교 영어강사, 학원강사, 덕성여대 ESL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서울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글을 배운 그는 “어학당에서 비슷한 한국어 실력의 친구들과 함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던 한국어가 많은 도움이 됐다. 혹시 언어를 배우러 한국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어학당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서울에 있을 때 지하철에서 어떤 젊은 한국 남자가 영어로 말을 걸었는데 나도 모르게 한국어로 대답을 했다. 그때부터 그 친구는 나를 ‘형’이라고 불렀다. 그땐 ‘나 이제 정말 한국사람인가?’하고 잠시 생각했다”며 웃었다.

글렌은 “한국서 돌아온 이후에도 시카고에서 한인을 만나면 항상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캔달대학교 한인학생들과 한국어로 이야기 나누는 건 정말 즐겁고 배울게 많다. 그 외에는 보통 출퇴근 할 때 MP3로 한국어 텍스트북 음원 파일을 들으며 다닌다”면서 한국어 실력을 더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신경은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