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1-2017] ‘일촉즉발 한반도’…시카고한인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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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장(글렌뷰 거주/28세): 진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들이 돌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우리가족을 다 미국에 데리고 와야겠다는 것이다. 나는 북한이 먼저 미사일을 쏘기보다 그 전에 미국이 먼저 대응한다고 하면 쏠까봐 더 무섭고, 전쟁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한규원(알링턴하이츠 거주/26세):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가족들은 막상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매브니 프로세싱이 진전을 보여 미군 입대를 고려하고 있는 나로서는 많은 생각이 드는 상황이고, 전쟁이 나면 많은 희생이 따르니 걱정이 된다.

■데니 박(스코키 거주/32세): 현재 양국 모두 감정에 너무 앞서 있는 것 같다. 전쟁이 실제로 일어날 거라고 생각은 안하지만 국지전이라도 열린다면 세계대전까지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우려가 많다. 북핵이나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각 지도자들이 지혜롭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김승우(시카고 거주/41세): 외교적 갈등이 생기면 외국인 투자유치 등에 영향이 있지만 사실 기업인들이나 무역인들 사이에서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이러한 위협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계속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는 있다.

■임효진씨(버펄로그로브 거주/53세): 쥐를 구석으로 몰면 고양이를 물게 되어있다. 북한이 세계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문제, 인권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전쟁의 참담함을 기억하면서 양국 모두 자존심 싸움으로 치닫지 않고 냉정을 되찾아 대화로 평화롭게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

■앤드류 리(알링턴하이츠 거주/56세): 나는 한국에 직계가족이 없지만 6·25전쟁의 참혹함을 생각하면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인 두 사람의 모습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두렵다. 끊임없이 우리를 조여오는 북한 문제에 대해 전세계적인 안보 차원에서 대책을 찾아야 한다.<홍다은·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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