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2016] 90번 고속도로서 한인차량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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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중 갑자기 냄새·연기 나더니 30초만에 폭발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사전 안전점검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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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번 고속도로 상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아 후드부분이 완전이 타버린 한인 차량 모습.<사진=독자제공>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인차량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팰러타인에 사는 이모씨는 자신의 2004년형 픽업트럭을 타고 지난 8일 오전 11시쯤 로젤 인근 90번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뭔가가 타는 연기 냄새를 맡고 황급히 갓길에 정차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아스팔트 공사를 하고 있어 처음에는 아스팔트 냄새인가보다 했지만 냄새가 점점 심해지고 엔진부분에서 연기까지 나는 것을 보고 곧바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면서 “차량으로부터 떨어져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30초도 안돼 연기가 순식간에 차량 앞부분을 덮었고 곧 ‘펑’하는 폭발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정차직후 엔진을 살펴볼까 생각도 했지만 연기와 냄새가 너무 심해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겠다고 판단했던게 천만다행이다. 가까이 갔었으면 큰 일날 뻔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불이 나자 바로 911에 신고했고 소방차가 5분도 안돼 도착해 불을 껐다. 현재 사고차량은 보험사에서 원인규명을 위해 진단을 하고 있는데, 소방대원들은 당시 개스라인이 샌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스오토 강철희 대표는 “사고차량을 직접보지 못해서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차량에 불이 나고 보닛이 타서 녹아버릴 정도라면 개스가 샜을 가능성이 높다. 달리는 자동차에서도 엔진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개스는 발화율(600~800도)이 높아 약간의 스파크나 열만으로도 불이 날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엔진과열의 경우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차량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해 히터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이 오기 전에 차량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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