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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016] 한인 보팅파워 보여준 ‘사건’

서버브 3곳 조기투표 현장 스케치

5일 서버브 글렌뷰와 나일스, 샴버그에서 일제히 실시된 일리노이 조기투표는 한인들의 보팅파워가 조직적으로 움직일 때 세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1천명에 달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행렬, 그 현장의 스케치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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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투표를 위해 나일스 시청을 찾은 한인연장자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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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집 최인혜 사무국장(우)이 한인 유권자의 투표과정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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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뷰 시청에서 한 한인유권자가 선관위원과 유권자 등록 명단을 확인 중이다.

 

글렌뷰, 여기가 한국인가, 미국인가

한인 유권자가 가장 많이 몰린 글렌뷰 시청 조기투표장은 투표 시작 전부터 긴 행렬이 늘어져 눈길. 눈대중으로만 보아도 90%이상이 한인이었는데  곳곳에선 서로를 반기는 한국말이 떠들썩하게 들려 이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분간이 어려울 지경.

현장에는 자원봉사자로 나온  먼델라인 트러스티 할리 김씨를 포함해 2,3세 한인들의 참여가 돋보였고 시카고 아시안 공로진급의 부당함을 시정하자는 서명을 받으러 나온 한인경찰그룹, 한인들을 찾은 다니엘 비스 주 상원의원, 로라 파인 주 하원의원 등 주류정치인들이 몰려 투표가 힘임을 실감.

 

“당신 기자인가, 통역이 필요하다”

유난히 한인 노년층이  많았던 나일스 조기 투표장. 때마침 마당집으로부터 차편을 제공 받은 헌팅턴 아파트 한인 주민들이 도착한 후 투표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영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선관위 측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결국 한 선관위원이 본보 기자에게 다가와 “당신 기자인가, 한국말 할 줄 아느냐, 통역이 필요하다”고 지원봉사를 부탁했다.  이에 기자는 한 할머니에게 간단한 통역을 제공하게 됐는데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며 사탕을 기자 손에 꼬옥 쥐어주기도.

 

샴버그 트릭스터 미술관, 가족 같은 편안함

점심 즈음의 샴버그 트릭스터 미술관 조기 투표장. 오전에 많은 한인 유권자들을 도운 마당집, 복지회, 선관위원, 자원봉사자들이 삼삼오오 차례를 바꿔가며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만난 고등학생 선관위원 유니스 김과 사라 윤은 현장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이들은 “같은 학교 지만 오늘 처음 알게됐어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이들은 “기자님, 식사는 하셨어요. 밥 먹고 가요”라며 친밀감을 보이기도.<손민지 기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왔는데…” 

오후 시간의 글렌뷰 타운홀.  오전에 비해 사람들의 걸음이 뜸한 가운데  의족을 차고 투표소를 찾은 한인이 눈길을 끌었다.  4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송경재씨는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한표를 행사.  그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어 의족을 차고 있다. 처음 핸디캡 모임에 참석해 정보도 얻고 서로 위로했다” 며 “한인사회에 이런 단체가 없어 단체를 만들어 서로 운동도 하고, 정보도 주고 의지하며 지내고 싶다”고 희망을 말했다. 그는 “ 불편한 다리를 끌고 와서 고생이긴 한데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반응.

 

“참여는 했는데 뭐가 뭔지…” 

나일스투표소를 찾은 한인 중 등록 확인 부터 투표까지 과정이 유난히 오래 걸린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미국에 와서 처음 하는 투표가 낯설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남편은 “투표를 하고 싶어 찾아왔다. 처음엔 한국과 비슷할 거란 막연한 생각으로 왔는데 너무 다르다” 며 “그래서, 이게 지금 누굴 뽑는 건가” 라며 반문하기도.  간략한 설명을 들은 그는 “ 한글 견본 투표용지도 있고, 한국인 자원봉사자들도 있어서 도움이 됐지만, 미국의 대선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았다면 이렇게 애를 먹지 않았을 것”이라며 혀를 끌끌. <이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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