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인회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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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 예정자 등록 여부 관건
전직 한인회장단 기금 사용 논란

제35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출을 준비하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창규)는 오늘 3일 오후3시까지 쥴리 최 (한국명 최은주)회장 후보자가 과연 신청 서류와 등록금 2만 달러를 접수시킬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후보 등록 절차에 따르면 등록금 2만 달러와 함께 150명의 추천서 즉 150명분의 한인회비 (일인당 연10달러)를 계산하면 후보자는 접수 시 총 2만1천500 달러를 접수시켜야 한다.

최 후보는 3일 오후3시까지 등록서류와 함께 이 돈을 접수시키면 자격조건에 하자가 없는 한 접수증을 교부받게 될 것이다.

전직 회장단측은 각 자의 논리로 한인회 이름 아래 모아진 특별기금의 사용을 통제하고 있는 형국이다.
비록 한인회장 후보가 1.5세나 2세는 아니더라도 새로 출범하는 한인회의 수장 자리를 최 후보가 맡을 경우, 한인회 운영비로 전직회장단들이 모아놓은 기금에서 보조해 줄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전직 한인 회장단의 의견은 아직도 애매모호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1.5세나 2세 같은 젊은 한인이 회장으로 나올 경우, 1년에 한인회 운영비로 2만5천 달러를 지원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회의 말미에는 ‘운영상 필요시’ 한인회에 기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정도로 마무리되었다는 전언이다.

따라서 최 후보 예정자가 이런 상황에 관계없이 새 한인회를 이끌어 나갈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면 한인회가 갖고있는 기금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2명의 런닝메이트와 함께 3일 한인회 등록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 후보 예정자는 평통 부회장, 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고 얼마전에는 시카고 포럼의 이사장직까지 맡음으로써 폭넓은 단체 경험과 대인관계로 새 한인회 운영에 탄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시카고포럼은 김종갑 전 한인회장이 이끌고 있는 단체로 미중서부 한인회연합회의 한 축을 맡고있는 상황이고 다른 한 축은 진안순 평통 미주상임위원이 뒤를 맡고 있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미중서부 한인회연합회 그리고 시카고 한인회에는 전직 회장들의 복잡한 이해 관계가 얽히고 설켜있어 매우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누가 미주총연의 통합을 마무리짓고 새 회장이 될지? 미중서부 한인회엽합회의 두 파는 언제까지 경쟁을 해 나갈지? 시카고 제35대 한인회장에는 예상대로 최은주씨가 당선될지? 아직은 지켜 볼 일이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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