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에 사상 첫 흑인여성 우주비행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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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소속 제시카 왓킨스···내년 4월 ‘크루―4’ 임무 수행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기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첫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가 탄생할 예정이라고 18일 N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ASA 소속인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사진>는 내년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로 향할 예정이다.

왓킨스는 흑인으로는 두번째,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ISS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다.

작년에는 흑인 남성인 빅터 글러버가 흑인 처음으로 ISS에서 우주비행사로서의 장기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크루―4’로 명명된 이번 임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셸 린드그렌과 로버트 하인스, 유럽우주국(ESA) 소속인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 등 3명도 함께한다. 이들은 6개월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머물 예정이다.

왓킨스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지질학자로 이번 임무 기간 자신의 전문분야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왓킨스는 2017년 우주비행사 후보로 뽑혔으며, 우주로 나가는 것은 이번 임무가 처음이다.

그는 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는 인류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NASA는 2025년을 목표로 한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인류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2월 NASA가 공개한 영상에서 왓킨스는 “꿈은 이루기 힘들고 훨씬 나중에 성취할 수 있는 크고 멀리 떨어져 있는 목표처럼 느껴진다”며 “그러나 현실에서 꿈이란 매일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두는 것이다. 그 발자국들이 충분히 모이면 결국 꿈으로 향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년 동안 소수의 흑인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정거장을 방문했지만, 대부분은 보통 2주 미만으로 단기간만 머물며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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