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 출몰’ 미국인 48%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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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도둑 등 치안부재
처벌약화 문제점 지적

연말을 맞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떼강도 사건이 급증하자 미국인들이 대다수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네이션 리서치가 지난주 실시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말 샤핑시즌 ‘스매시 앤 그랩’ 떼강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인들 48%가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KTLA가 보도했다.

유권자로 등록된 미국인 1,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4분의 3 가량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매시 앤 그랩 떼강도 사건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8%는 이로 인해 이전보다 덜 안전하고 느끼고, 46%는 똑같다고 느끼며, 6%만이 뉴스를 보고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변했다.

또 현재 미국인의 80% 이상은 집으로 배달되는 소포를 노리는 현관 해적(porch piracy), 리테일 업소를 노리는 떼강도 범죄 행각 등을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 문제로 꼽았으며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내에서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문제와 관련돼 40% 미만의 미국인들만이 정치인들이 해당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일부 절도 및 마약소지 등 혐의를 중범죄에서 경범죄로 감형시켜주는 발의안 47이 통과된 것이 이같은 현상을 초래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답변자 중 49%는 입법자들이 해당 범죄 근절을 위한 대처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63%는 강도범죄 관련 법안이 허술하고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답했다. 79%는 스매시 앤 그랩 강도 용의자들이 재판을 앞두고 무보석으로 석방되면 안 된다고도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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