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대비 카드 대출부터 갚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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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속도를 높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 대출부터, 모기지, 자동차 대출까지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 [로이터]

제로금리 종료 금융시장 급변동 전망
모기지·자동차 대출은 타이밍 살펴야

연준 금리인상에 대응하는 방법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긴축 속도를 높이면서 서민들의 지갑 사정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현재의 2배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인 테이퍼링 규모가 300억 달러로 늘어나 내년 3월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될 예정이다. 기준금리의 경우 동결됐지만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과 내후년 각각 3회 인상을 시사해 2023년 말 금리는 1.25~1.50%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는 만큼 일반 서민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신용카드 대출 신속 청산 최우선

기준금리 인상이 서민들에게 미치는 가장 즉각적인 영향은 카드 대출금리가 오른다는 것이다. 카드 발급회사는 은행 금리와 연동해 고객들의 이자율을 정하기 때문이다. 보험상품 및 자산관리 서비스 회사 쿠나뮤추얼그룹의 스티브 릭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휴가철이지만 소비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해야만 한다”며 “최고의 재정적 해결책은 신속히 신용카드 채무액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에 샤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리해서 카드 사용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향후 대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 고려 집 사야

모기지를 활용해 집을 장만할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기준금리 인상은 큰 영향을 미친다. 이달 초 30년 만기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연 3.1%로 집계됐는데 금리 인상 국면에서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말 모기지 금리가 3.7%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모기지 금리 상승을 이유로 부동산 구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금리 인상이 이자율을 올리는 것과 별개로 부동산 시장 자체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를 모두 감안해 전략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자동차 대출 금리도 오르지만 신중해야

최근 공급망 문제로 가격이 많이 오른 자동차 관련 대출 금리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자동차 가격이 떨어질 조짐이 나타나는 만큼 오르는 높아지는 이자율을 감안하더라도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분석한다. 온라인 대출정보업체 랜딩트리의 맷 슐츠 신용분석가는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면서 자동차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동차 가격 하방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금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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