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한마당] 커뮤니티를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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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이민자의 총격 사망 사건이 터졌다.

최근 아시안 아메리칸을 상대로 한 총격사건을 두고 챠이니즈 커뮤니티와 코리안 커뮤니티가 비교되고 있다.

이 달 들어 시카고에 거주하던 한인 박모씨가 카재킹으로 집 앞에서 살해된 이후 챠이나타운 한복판에서는 길을 걷던 연장자가 차를 타고 지나가던 흑인에게 무려 22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59살의 한인 남성은 아들과 딸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었고  71살 중국인은 손주가 6명이나 되는 자상한 할아버지였다.

사건 후 경찰의 수사 진척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카재킹 범인은 기아 차 포르테를 탄 것은 확실하지만 번호판이 없어 범인 색출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반면 챠이나타운 사건은 일이 터지자 차이나타운 내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가 움직였고 인근 경찰서장이 직접 연락을 받고 경찰을 출동시켜 범인을 하이웨이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

이곳에 사는 동포들의 안전은 우리 커뮤니티가 얼마나 주류사회와의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아시안 이민자들이 어느새 인종혐오 범죄의 희생타가 되어버렸다. 최근의 두 사건은 여기에 사는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일상 범죄에 얼마나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사건이다.

한인 동포들이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내고 관계 당국으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아내야 할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도와주겠지란 생각은 버려야한다.

제 역할과 의무를 다하면서 우리의 목청을 높이자! <데스플레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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