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브라이어 대법관 올해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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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브라이어<로이터>

바이든, 연방대법 지명 기회
후임 ‘첫 흑인 여성’ 전망

연방 대법원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인사인 스티븐 브라이어<사진> 대법관이 올해 은퇴한다고 CNN과 로이터통신 등이 26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브라이어 대법관은 오는 6월 말 연방 대법원 현 회기가 끝나면 은퇴할 계획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4년 지명해 28년째 봉직하고 있는 브라이어 대법관은 83세로 9명의 연방 대법관 중 가장 고령이다.

그는 낙태 권리와 의료서비스 접근권을 지지하는 중요한 판결문을 작성하는 등 진보적인 판결을 이끌어왔다. 또 성소수자 권리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사형의 합헌성에도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브라이어 대법관이 퇴임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임자 지명 기회를 얻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임기 동안 연방대법관 공석이 생길 경우 흑인 여성을 후임에 앉히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이 배출된 적이 없다. 후임에는 브라이어 대법관을 돕는 재판연구원 출신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3월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한 커탄지 브라운 잭슨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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