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중국 의존도 낮추겠다”

416
'메이드 인 아메리카' 강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

미국이 희토류·반도체 등 주요 물자 공급과 관련한 자립을 강조하는 가운데, 자국 희토류업체인 MP 머티리얼스에 3천500만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重)희토류를 처리하는 업체 MP 머티리얼스 측은 정부 지원과 별도로 2024년까지 7억 달러를 투자하고 희토류를 이용하는 자석 공급사슬에서 35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용 터빈, 미사일 유도 시스템 등 핵심 부품에 쓰이는 영구 자석 제조와 관련, 미국 최초로 자국 내에서 완전한 공급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혁신에 투자할 때, 민간 영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업체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는 미국과 멕시코 접경 지역에 새로운 리튬 추출 공정의 실행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한 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는 시험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미 캘리포니아 남동부에서 리튬 채굴을 늘리는 작업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리튬은 배터리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미국은 희토류·리튬·코발트 등 최신 전자제품 제조에 필요한 주요 광물 채굴에서 중국이나 캐나다 등에 뒤처져있는데, 이를 해외에 의존하면 국가안보와 경제가 취약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략적 경쟁국으로 삼고 있는 중국이 국방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세계 최대 생산지라는 사실에 불안을 느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자국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으며, 1년에 걸친 공급사슬 연구 결과가 이번 주 중 나올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반중국이 아니라 친미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