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4달러 넘어 5달러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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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시의 한 주유소의 레귤러 휘발유 갤런당 가격이 2달러를 훌쩍 넘어 5달러 진입에 임박하고 있다.[abc 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1주일을 넘긴 가운데 개스값 급등이 계속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갤런당 평균 개스(레귤러 기준) 값은 4일 기준 4.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84달러보다 25센트 이상, 일주일 전 주 평균인 3.77달러보다 33센트 높은 금액이다.

3월 4일 현재 시카고 다운타운은 평균 4.27달러로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비쌌고 이미 5달러를 넘어선 곳도 있다. 쿡카운티 서버브는 4,219였으며, 레익카운티는 4.122달러였다. 특히 레익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한달전에 비해 무려 52센트나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다. 일리노이주에서 개스값이 가장 싼 곳은 포프 카운티로 평균 3.649달러였다.
원유 가격이 폭등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경제 제재를 내릴 가능성 때문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 부족이 당분간 고착화되면서 베이지역의 개솔린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스버디닷컴의 패트릭 드 한 석유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더 악화되면 개솔린 가격은 6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7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개솔린 가격이 크게 오르자 한인 경제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는 통근자들의 개솔린 비용 부담이 커졌다. 평소에 비해 2배 가까이 개솔린 비용이 늘면서 가뜩이나 물가 상승으로 늘어난 생활비 부담이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개솔린 가격 급등은 유류 소비가 많은 업종에게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한인 트럭 운송 업체를 비롯해 한인 택시 운전자,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 한인 운전자들은 개솔린 가격 상승에 따른 유지 비용 상승으로 운행을 줄이거나 비용 상승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해 물가 인상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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