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사견없이 역사를 기록해야”···조광동 시카고 원로언론인, 시카고 한국일보/윈미디어에서 소속 기자 대상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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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동 기자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시카고 한국일보 편집장을 지내고 한미TV부사장을 역임한 언론인 조광동 씨가 4일 윌링 시에 위치한 윈미디어그룹 본사에서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8월 4일에 시작된 조 언론인의 강연은 앞으로 4주 간 더 진행될 예정인데 지난 10년동안 WIN-TV를 운영하고 최근 시카고 한국일보를 인수합병한 윈미디어 그룹의 기자와 프로듀서 대상으로 열렸다. 지역 언론에 수 십년 근무한 경력 기자부터 신입 기자, 디자이너 등을 맞이한 조 언론인은 강연 시작에 앞서 “기자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게재된 신문 기사 두 꼭지를 가져온 조 언론인은 강연 참석자들에게 해당 기사들의 문제점을 꼽고 “본인이 편집인이라면 이 기사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기자로서 갖춰야 할 네 가지 덕목인 ▶경청 ▶좋은 질문 ▶관찰 ▶핵심 분별력 을 설명하며,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언론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디지털 뉴스 시대에 급감하고 있는 신문 부수에 대해 조 언론인은 뉴욕타임즈의 사례를 들어 인터넷 신문의 병행과 심층 취재가 지면 신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최고 백 만 부가 넘던 뉴욕타임즈 지면 신문의 구독 규모가 지금은 40여만 부로 크게 줄었지만, 인터넷 신문이 태동하던 시기에 웹사이트와 심층 기사에 집중한 결과 현재 8백만 명의 온라인 유료 구독자를 확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조 언론인은 “비록 한인신문사는 독자층이 (뉴욕타임즈 등의 전국지에 비해) 적지만, 그래서 더더욱 심층, 로컬 기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광동 언론인의 강연은 윈미디어그룹 본사 스튜디오에서 매주 목요일에 열릴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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