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레이싱 폭도 돌변 약탈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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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새벽 캄튼 지역

▶ ‘주유소 습격사건’ 재연

LA 일대에서 교차로를 막고 차량 스턴트 묘기를 펼치거나 불법 레이싱을 벌이는 ‘스트릿 테이크오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일요일 새벽 캄튼 지역의 한 도로를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카레이싱을 구경하던 100여명의 군중이 폭도로 돌변, 인근 주유소를 강탈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실사판 ‘주유소 습격사건’은 16일 새벽 2시30분께 캄튼의 알론도라 불러바드와 센트럴 애비뉴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이날 새벽 교차로에 모여 있던 군중 가운데 검은 색 마스크와 후드 티를 착용한 한 남성이 인근 알코 주유소 유리창을 깨자 수십명이 가게 안으로 들이 닥쳐 미친듯이 선반 위에 놓여 있던 스낵과 음료 등을 훔쳤 달아났다.

CCTV 상에는 한 남성이 웃으면서 콘돔 박스를 훔쳐가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폭도들은 사라진 후였으며, 이로 인한 체포도 이뤄지지 않았다. 용의자들의 신원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스트릿 테이크오버가 벌어졌던 교차로에는 도넛 모양의 타이어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LASD의 클레렌스 윌리엄스 서전트는 “불법 레이싱은 매 주말마다 벌어지고 있다. 이날 캄튼 일원에서만 최소한 3건의 스트릿 테이크오버가 일어났다”면서 “이 정도 수준의 플래시몹 강도 행위는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일원에서 이같은 스트릿 테이크오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LAPD는 태스크 포스를 출범시켜 길거리 경주를 단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인력난으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온라인에서 불법 레이싱이나 난폭 운전을 조장하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6개월 징역형 또는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최대 30일간 차량이 압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