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한인기업] ‘인기 데이팅앱’(커피 밋츠 베이글)… 한인 세 자매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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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 이용하는 인기 앱, 투자유치금만 2,300만달러

한인 자매들이 만든 데이팅 앱 ‘커피가 베이글을 만나다’(Coffee Meets Bagel·CMB)가 수천만달러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강다운 CMB 최고경영자(CEO)의 CNBC 인터뷰를 통해 한인 여성이 스타트업 창업에 성공한 스토리를 전달한다.

■피 속에 있는 기업가 정신

강다운 CEO의 기업가 정신은 그의 부모에게 물려 받은 것이다. 그는 12살때 훗날 함께 CMB를 창업한 자매(강아름, 강수)와 함께 미국에 건너왔는데 당시 부모님은 모두 각자의 사업을 하고 있었다. 강다운 CEO는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자신의 고철 사업 비지니스를 시작했고 이후 다른 사람의 회사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며 “어머니 역시 여러 가게를 차려서 운영하셨는데 늘 리더로서 행동하셨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비지니스를 스스로 찾아하는 것이 그에게는 운명과 같았던 것이다.

특히 강다운 CEO는 비지니스에 도전하는 어머니에게서 많은 점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늘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는 우리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을 연습하는 등 끈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며 “부모님들의 열정은 늘 우리 자매에게 큰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한인 자매들 뭉치다

사업가 부모님 밑에서 자매들은 모범생으로 자라났다. 강다운 CEO의 경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에서 커리어를 쌓았는데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언니 강아름씨의 제안에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강 CEO는 당시를 인생의 전환점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 60~70세가 됐을 때 큰 후회를 할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사업 파트너로서 자매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강 CEO는 “우리 자매들은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와 학교 생활 적응과 영어 공부 등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결속했고 이러한 경험들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인 정체성은 사업의 무기

강 CEO는 백인 남성이 다수인 스타트업 업계에서 살아남는데 다양성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여성으로서 자신이 살면서 경험한 다양한 이력들이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한인 이민자라는 것은 내 정체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내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CMB가 갖는 데이팅앱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도 다양성은 중요하다. 다인종·다문화 사회인 미국에서 데이팅앱은 각색의 사람들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용하는데 소비자들의 특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강 CEO는 “사업가로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며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다양성이 가장 먼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수만 1,000만명 달해

현재 CMB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데이트 앱 중 상위권 10개 안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초 기준 총 사용자만해도 무려 1,000만명에 달한다. 기업 가치는 스타트업 특성상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자매들이 그동안 모은 투자금이 2,300만달러임을 고려하면 시장 가치는 최소 수천만달러에서 억달러 대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