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동력 상실’ 전기차 무상수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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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까지 차량 6종 이르면 미국서 8월부터 NHTSA 나서 조사 진행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행 중 갑작스러운 동력 상실로 문제가 된 자사 전기차에 대해 무상 수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인들도 많이 타는 차종인 아이오닉5와 EV6 등이 포함되는 만큼 운전자들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6일 주행 중 동력 상실·감소 증상이 발생한 전기차종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무상 수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과 GV70·G80 전동화 모델, 기아 EV6 등 6종이며 해당하는 차량 대수는 한국 시장 기준 약 13만6,000대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내 일시적 과전류로 전력 공급용 기판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원인을 추정했다. 무상수리 서비스는 한국에서 8월에 진행될 예정이며 미국 등 해외 시장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제는 미국에서 먼저 제기된 만큼 무상수리 서비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연방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에서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불만을 접수 받고 관련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당시 NHTSA 산하 차량결함조사국(ODI)은 다수 차주들을 인터뷰했고 이후 면밀한 조사를 위해 예비 평가(Preliminary Evaluation)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비 평가에서 실제 문제가 발생되면 정식 리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민감한 사안이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도 차량 조사에 협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아이라 가브리엘 HMA 대변인은 “우리는 NHTSA와의 협력 관계를 소중히 생각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운전자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안전 문제까지 발생하면 차량 판매에 더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 차량 동력 상실은 주행 중에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이번 안전 이슈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6월에 미국에서 3,136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초 출시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기아 EV6 역시 1,458대가 팔리면서 선방하는 기록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