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마음은 트럼프에?…블링컨 회동 익일 트럼프 만난 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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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 바이든의 외교장관 만난 다음날 미국서 트럼프 행사 참석
▶ 트럼프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위대하게 만들것” 폭풍 칭찬

“밀레이는 마가(MAGA·Make Argentina Great Again)다.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 보수진영 최대 연례행사(CPAC) 연설에서 현장에 자리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칭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여기에 국제 리더들이 많이 참석했다”라고 연설을 시작하면서 “그들의 참석에 감사드린다”며 밀레이 대통령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다.

트럼프는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고 그는 마가다.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을 아주 잘할 것이다. 당신이 여기에 참여해서 큰 영광이다”라며 자신의 선거 구호 마가를 차용하며 칭찬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수년 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개인 SNS에서 밀레이 대통령을 극찬하고, “앞으로 내가 그를 도와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면서 응원한 바 있다.

트럼프와 밀레이는 직설적인 화법과 우파라는 점 외에도 SNS를 사용해 홍보하면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날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 기자 회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밀레이 대통령의 CPAC 참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회피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친미·친이스라엘 외교 노선을 천명한 밀레이 대통령에게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브라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전날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양국 공조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미국 대선 국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극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의 만남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으나, 회의장 이동 중 만난 이 둘은 격하게 포옹하면서 반겼다.

밀레이는 트럼프에게 “만나게 되어서 영광이다. 정말 행복하다”면서 CPAC 연설에서 본인을 극찬한 것에 대해 사의를 전했다.

또한, 트럼프에게 “대통령에 당선되어 다시 만나자”라고 했고 이에 트럼프는 “꼭 약속을 지키겠다”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청했다고 인포바에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다시 아르헨티나를 위대하게 만들어라”고 외쳤고 밀레이는 자신의 선거 구호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자유만세! XX”를 외쳤다.

불과 1분 30초간의 짧은 만남이었으나, 이 둘의 친밀감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고 현지 언론은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