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도서 보관…’인간 피부’ 표지 걷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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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가 도서관에 보관됐던 프랑스에서 제작된 한 책자의 표지에서 ‘인간 피부’를 걷어냈다고 27일 밝혔다.

희귀한 고 서적과 원고, 예술품을 소장한 호튼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19세기의 책이다.

사람 피부로 겉을 감싼 이 책의 제목은 ‘영혼의 운명에 대하여’로 프랑스인 아젠느 우세가 1879년에 쓴 것이다.

책을 포장한 재료가 인간의 피부라는 점 때문에 하버드대가 소장한 2,000만 권의 책 중 가장 논란이 됐다. 책 표지가 인피로 제본된 것은 1934년 이 책을 하버드대가 처음 소장했을 때부터 공공연한 사실이었는데 2014년 6월에 하버드대는 첨단 기술을 동원해 실제 이 책의 표지가 인간 피부이라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사람의 피부로 책 표지를 만든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런 인피 제본은 최소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개인이 사망한 후 당시만 해도 가족이나 연인이 자신을 기억할 때 자신의 피부로 책 표지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는 발표문에서 “그동안 책을 홍보하면서 과도하게 선정적이고 윤리적 기준에도 부합되지 않았다”라며 인간 유해의 존중성을 훼손하고 너무 객관화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하버드대 호튼 도서관은 ‘영혼의 운명’서적에 대한 접근을 2015년 이후 차단했으나 이 책으로부터 인피 제본이 제거된 뒤에 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접근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