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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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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펜타닐’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 급증

▶ 작년 10만명당 3.6명 사망
▶ 한 알 2불~10불로 싼데다 숨기기 쉬워 급속 전파

워싱턴 지역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Fentanyl·사진)’로 인한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펜타닐이 청소년들의 사망에 기름을 퍼붓고 있다’는 기사에서 “이번 달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펜타닐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8년 10만명 당 1명이 사망한 반면 지난해 2.3배인 2.3명이 사망했고 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은 지난해 10만명 당 3.6배인 3.6명이 사망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고 보도했다.

오피오이드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국적으로 팬데믹 이전에 비해 전국적으로 2 배 이상 늘어난 반면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에서도 펜타닐을 포함한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 수는 3배 이상이나 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2022년 45명의 청소년이 오피오이드로 사망했는데 이 숫자는 이전 3년간의 합계와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특히 워싱턴지역에서는 라티노의 경우,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또 최근 몇 년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약물 과복용의 90%가 펜타닐로 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통계도 약물 과복용의 경우, 10명중 9명이 펜타닐로 인한 것이었다.
CDC에 따르면 2022년에 7만4,000명 정도가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으며 대부분이 펜타닐로 인한 것이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보다 5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필 끝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인 2mg의 펜타닐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치사량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펜타닐이 섞인 알약이 온라인에서 한 개에 2달러에서 10달러에 판매되며 발견하기 어렵고 숨기기 쉬워 청소년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 DC 소재 칠드런스 내셔널 병원에 오피오이드 관련 응급실 방문자중 12세에서 21세 사이 방문자 수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2배로 늘었다.
워싱턴 DC에서는 지난해 16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12명이 오피오이드로 인해 사망했다. 2021년에 6명이었던 것을 비교하면 2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몽고메리 카운티 응급실이 10세에서 21세 사이의 오피오이드 사용자 수를 체크했는데 10명중 4명이 라티노였고 25%가 흑인, 20%가 백인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2월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는 ‘펜타닐’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공립학교가 전쟁을 선포한 것은 2022년 가을부터 지난해 1월24일까지 11명의 펜타닐 피해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페어팩스 약물복용 경계 대시보드(Fairfax opioid overdose dashboard)에 따르면 청소년들 사이에 약물복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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