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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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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종합뉴스<시사전망> 미국 대학 졸업자 불확실한 진로?

<시사전망> 미국 대학 졸업자 불확실한 진로?

최근 미 대학 및 고용주협회에 따르면 올해 졸업한 대학생들의 채용이 지난해보다 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0여년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고용 감소를 주도하는 분야는 금융 및 보험, 전자제품 제조업체, 제약사 등으로 나타났으며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사이언스 등 인기 전공 졸업자들 조차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국 통계를 보면, 20대 초반의 학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도 5%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기업들은 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퇴사하는 사람이 줄자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인력 감축을 해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형 IT 기업들의 대규모 정리해고 추세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직원 필요성이 줄어들자 통상 기업들이 가장 큰 비용으로 간주하는 인건비에 대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퓨리서치가 최근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22%만이 학자금 융자 채무를 지더라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4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성인만이 빚을 지더라도 대학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20년 전에는 대학 학위가 좋은 직장을 얻는데 있어 가치가 있다고 본다는 응답자가 49%였지만 지금은 수치가 32%에 그치고 있다. 대학을 나와도 불확실한  취업시장에 내몰리는 현재의 세태와 맞물려 대학 학위에 대한 회의가 커진다는 분석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25~34세 남성 근로자의 경우 지난 10년간 중간소득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퓨리서치 보고에 따르면 25~34세 근로자의 54%는 대학 학위가 없다. 이와 더불어 대학 졸업생들의 직장 잡기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니 문제가 커지는 것 같다.

최근 졸업자들이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더 많은 입사지원서를 보내야 하고, 더 다양한 직무에 지원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졸업생들은 무엇보다 직장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임금 선호자들이 몰리던 실리콘 밸리의 거대 기술 기업들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매년 인상되는 대학 학비를 살펴보면 이제 명문대 학비는 일년에 10만달러가 기본이 됐다. 매년 인상되는 비싼 학비를 부담하면서 대학을 졸업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커진다. 그러나  교육에 관한 한 어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한인 1세 동포들은 자녀를 대학이나 대학원에 보내는 것은 당연지사일지도 모른다.

하물며 박사 학위까지 도전하는 한인 2, 3세가 주위에 점점 늘어난다.

대학 진학과 졸업 그리고 취업에 관한 다양한 이런 류의 보고서의 추세는 아마도 코리안 아메리칸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듯 하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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