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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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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주목하라… 올림픽을 빛낼 태극전사들

▶ 미리 보는 파리올림픽 – 한국 대표팀 전망
▶ 최소 인원·최소 금메달… 한국 체육 중대 갈림길
▶48년 만의 최소 선수 파견… 축구도 출전 무산
▶양궁·펜싱서 금 5∼6개 예상… 육상 우상혁도
▶배드민턴·사격·수영·태권도 등도 금메달 후보

황선우가 파리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 경기 후 파리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아래쪽은 육상 간판스타 우상혁이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은 상당히 축소된 규모다. 대한체육회가 예상하는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최대치는 170∼180명 수준이다. 이는 50명을 파견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의 최소 수치다. 국가대표의 상징처럼 여기는 ‘하계 올림픽 출전 선수‘ 숫자의 200명 붕괴는 쇠락하는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주소를 여실히 입증한다. 대한민국은 최근 하계올림픽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드는 ’10-10‘을 목표로 삼아왔지만, 이번 대회에는 현실적으로 금메달 5∼6개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계올림픽 출전의 역사

냉전의 복판에서 열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자유 진영과 함께 불참한 대한민국은 1984년 LA 올림픽에 선수 210명을 보내 한국 스포츠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공산 진영의 불참으로 역시 반쪽짜리 대회였으나 한국은 LA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당시 기준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비상하는 한국 스포츠의 기상을 세계에 떨쳤다.

이후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회 연속 12개씩 따내 스포츠 강소국으로 자리매김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 13개씩 수집하며 정점을 찍었다. 올림픽 출전 선수도 대회마다 250명을 가뿐히 넘길 정도로 한국 엘리트 체육은 전성기를 구가했다. 선수들은 메달을 목에 걸고 국위를 선양했으며 국민들은 그런 선수들을 보며 뿌듯한 자부심과 감동을 함께 느꼈다.

그러나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48년 만의 최소 인원이 태극전사로 경기장을 누빈다. 대한체육회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보수적으로 산출한 예상 금메달 수도 5∼6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은 출전 선수 200명 미달로 직결됐다. 특히 남자 축구는 88올림픽 이후 계속 이어 오던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이 무산됐다.

■영광의 메달 후보들

하지만 한국에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 우승 후보가 여러 명 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없는 스타‘로 올라서며 ’위로 섞인 축하‘를 받았던 황선우(20), 안세영(22), 우상혁(27)은 파리에서는 시상대 위에서 메달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도쿄에서 단체전에만 출전했던 김우민(22), 올림픽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던 임시현(20)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으며 파리로 향한다.

▲수영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 5위 자리를 꿰찼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4초62의 당시 한국 신기록과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까지 올라 7위를 차지했다.

200m에서 황선우는 예선 기록(1분44초62)이 결승 기록(1분45초26)보다 좋았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10대‘ 황선우의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결과였다. 이후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2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3위, 2024년 도하 대회 1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2023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서면서 ’레이스 운영‘에 눈을 떴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매슈 리처즈(영국) 등 경쟁자가 즐비하지만,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시상대에 오른 황선우는 세계 수영이 인정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세계선수권에서 2022년 6위, 2023년 5위로 순위를 올리더니 2024년에는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최강‘에서 ’세계선수권 챔피언‘으로 신분이 상승한 김우민은 파리에서 새뮤얼 쇼트(호주),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 등과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한국 수영은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 등이 역영할 남자 계영 800m에서도 6분대 진입과 메달 획득을 노린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은 메달 4개를 수확했다. 박태환의 혼자 힘으로 거둔 성과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은 파리에서 ’새로운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배드민턴

안세영은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천위페이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이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세영은 2023년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로 기록되더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천위페이를 꺾고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파리 올림픽 우승이다. 안세영은 1994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가장 위에 거는 달콤한 꿈을 꾼다.

▲육상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m26·결선 진출 실패), 2021년 도쿄(2m35·4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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