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백신 관광객’ 유치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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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을 위해 캐나다에서 텍사스주로 여행을 온 앤드루 다모스(31)가 10일 달라스의 한 마켓 내 약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

백신 여유 많아 거주지 확인 않고 접종 제공
캐나다 등지서 뉴욕·텍사스·플로리다 등 찾아
태국·멕시코 부유층들도 백신 맞으러 미국으로

주정부 및 지자체 정부가 외국인 백신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멕시코, 태국 등지에서 미국에 입국해 백신 접종과 샤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여행온 외국인들 덕분에 LA를 포함, 텍사스, 플로리다 등 관광업계에 순풍이 불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6일 뉴욕시가 여행객 대상 무료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기 전 멕시코, 태국 등 현지 여행사들이 이미 백신패키지를 판매해 텍사스, 플로리다 지역은 외국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고 북부 일부 주는 캐나다 이웃에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여행객은 20만7,000명으로 3월은 17만7,000명, 2월은 9만5,000명이었다. 4월 최고 인기 목적지는 휴스턴으로 여행객수는 4만1,000명, 2위는 댈러스로 2만6,000명 그 뒤를 이어 LA, 마이애미, 샌안토니오로 나타났다.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에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며 외국인 관광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저지는 1차 접종하면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샷 앤 맥주’를 발표하고 뉴욕시는 아예 백신 여행지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4월 백신 관광이 급증하자 거주 요건을 철회하고 알래스카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6월 1일부터 주요 공항에서 무료 백신 접종제공을 발표했다.

이런 주정부 및 지자체 정부의 백신 관광객 유치는 텍사스 등 많은 주들이 백신을 접종할 때 거주 요건을 요구하지 않아 외국인도 접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멕시코 여행업계는 백신 접종을 원하는 부자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미국행 여행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두아르도 카니아과 멕시코 산업협회장에 따르면 멕시코 여행사들은 17만 명에게 3∼4월 미국행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했는데 대부분 백신 여행객이었다.

태국의 한 여행사도 미국행 백신투어 상품 판매 첫날 200명이 예약했다. 항공료를 제외하고 2,400달러나 드는 백신투어 상품은 캘리포니아 10일 일정에 존슨앤존슨 접종, LA 및 샌프란시스코 명소 방문, 해변, 샤핑 등이 포함되어 있다.

북쪽 주들과 인접한 캐나다 지역 수백명의 외국인들도 국경 간 무료 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노스타코타주는 약 6,000명의 캐나다 트럭운전사에게 무료 백신 접종을 제공했다.<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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