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더 잘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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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초봉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전공 분야는 이공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졸자들의 초봉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학과 엔지니어 등 이공계 졸업자들의 초봉이 가장 높았다.

경제매체 CNBC가 전미대학 및 전미고용주협회(NACE) 보고서를 인용,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대학 졸업생의 평균 초봉은 5만5,26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졸업생(5만3,889달러)보다 2.5%, 2018년 졸업생(5만944달러)보다 8.5% 각각 높은 것이다.

이공계와 수학전공 졸업생의 첫 해 평균 초봉은 다른 전공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 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전공은 석유공학(Petroleum Engineering)으로 8만7,989달러였고, 2위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8만6,098달러, 3위는 컴퓨터 엔지니어링으로 8만5,996달러로 조사됐다.

실제 초봉 탑10 중 상당수가 컴퓨터 관련 전공자들이었다. 2위부터 4위까지를 컴퓨터 프로그래밍, 컴퓨터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가 차지했다. 컴퓨터 정보과학이 7위에 오르는 등 4개 부문이 10위 안에 들었다.

공공정책 그룹인 서드 웨이(Third Way)의 마이클 이츠코위츠 선임 연구원은 “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전공자들에 대한 수요가 강력해 졸업 후에도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고, 이것이 결국 임금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공계의 강세와는 달리 로스쿨 출신들의 경우 같은 직군 안에서도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스트릿저널(WSJ) 보도에 의하면 상위 20개 로스쿨 출신 졸업자의 대형 로펌 초봉이 19만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소형 로펌의 경우 4만5,000~7만5,000달러로 크게 낮아진다.

또 변호사협회(ABA)에 따르면 대다수 로스쿨 졸업생들은 10만달러 이상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졸업, 엄청난 학자금 상환 부담이 있다. NACE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로스쿨 졸업생의 중위 연봉은 7만2,500달러였는데, 이는 10년 전 로스쿨 졸업생 초봉과 같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대다수 초임 변호사 연봉이 지난 10년간 낮아진 셈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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