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무모한 살인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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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 셀폰 줍다 공사 현장 덮쳐

30대 남성 운전자가 차안에 떨어진 셀폰을 주우려다가 도로에서 조경작업중인 사람을 쳐 사망케 한 혐의로 기소됐다.

30일자 데일리 헤럴드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롤링 메도우즈에 사는 먼크바트 에르덴(30)은 지난달 27일, 운전중에 마운트 프로스펙트 타운내 골프길에서 로베르토 오로즈코(67)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경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오로즈코는 당시 다른 직원과 함께 도로에서 대형 사인판을 설치하고 노란색 안전조끼와 공사모를 착용한 채 일리노이주 교통국으로부터 하청받은 도로 주변 조경작업을 하고 있었다.

에르덴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중 셀폰이 떨어져 주우려는 순간 공사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트럭과 사람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오로즈코는 다리, 척추, 간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오로즈코는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쿡카운티 검찰은 에르덴을 중범 음주운전과 무모한 살인(reckless homicide)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에르덴은 지난달 29일 열린 심리에서 7만5천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한편, 주교통국은 이번 사고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로즈코는 올들어 일리노이주내 도로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첫 번째 희생자다. 그의 명복을 빈다”면서 “도로변 공사 종사자는 매우 위험함을 다시힌번 일깨워주는 사고다. 운전자들은 주행중 공사현장이 보이면 즉각 속도를 줄이고 통화를 멈춰야하며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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