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만명 근로자 더 나은 조건 찾아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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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시장에도 임금인상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
8월 보단 소폭 감소했지만 9월에 1,040만개 창출

미국의 근로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대규모로 이직하면서 노동시장에도 임금인상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CNN 비즈니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에 440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은 더 나은 급여나 일자리를 찾아 이직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노동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RSM 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브루스엘라스는 “이제 노동자들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개인에게 생활 가능한 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서 “임금 인상이 앞으로 경제 지형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노동력 부족 위기가 계속되면서 9월에 미국에서 1,04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이는 8월의 1,060만개 일자리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의료분야, 주와 시정부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드 고용 연구소의 경제 연구 이사인 닉 벙커는 “10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 시장이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9월에 일자리가 소폭 감소한 이유는 레저 및 호텔 등 근로자에 대한 수요 둔화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벙커 이사는 “노동계 전반에 걸쳐 사람들이 퇴직하는 속도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부분 대면 직종이나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는 부문에서 퇴직사태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예술, 엔터테인먼트 및 레크리에이션 부문에서 이직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한편 팬데믹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의 근로자가 노동시장에서 이탈했다. 자녀양육문제로 인해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우도 있었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3백만명이 코로나전에 비해 실직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기준 미국은 팬데믹전인 2020년 2월에 비해 47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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