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대상 ‘나라사랑 홍보투어’토크 콘서트
16일 열린 통일특급열차 토크콘서트에서 이소연·한서희·이미경씨(왼쪽부터)가 북한가요 ‘다시만납시다’를 부르고 있다.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 여성 3명이 시카고 한인동포들에게 자신들이 겪은 북한의 실상을 직접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WIN-TV(대표 김왕기), 블루유니온(대표 권유미), 한미우호증진협의회(대표 서석구), 뉴코리아여성연합(대표 이소연)가 공동주관한 해외동포대상 ‘나라사랑 홍보투어’ 토크 콘서트가 지난 16일 저녁 알링턴 하이츠소재 WIN-TV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소연, 한서희, 이미경씨 등 탈북여성 3명이 자신들이 체험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북한군 제4군단 상사출신인 이소연씨는 “10년동안 군복무하고 만기 제대를 했는데 북한 돈 100원을 받았다. 당시 빵 1개에 50원이었다. 빵 2개가 내 10년 복무의 대가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배고픔을 못 견디고 2006년 탈북했다. 그러나 붙잡혀 다시 북송돼 수용소에서 모진 고문을 받았다. 한번 탈북자는 영원히 반역집안으로 찍혀 감시와 고초를 겪는다. 그래서 탈북자들은 또다시 탈북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출신인 한서희씨는 “고위간부 집안으로 부족함 없이 살았지만 2006년 갑작스런 친오빠의 탈북으로 인해 그 다음날 온가족이 탈북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을 거쳐 몽골 국경지대 난민수용소에 도착했을 때 북한사람 100여명이 제3국(한국 또는 미국)을 가기위해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하루먼저 탈북했던 오빠를 만나게 됐고 우리 가족은 그렇게 2007년에 다함께 한국으로 입국하게 됐다”고 전했다.
북한군 사관장 특무상사 출신으로 2006년 북한을 탈출한 이미경씨는 “어느 날은 어머니가 사탕을 주셨는데 사탕을 먹기전 동생과 함께 김일성 사진 앞에 서서 ‘경외하는 김일성 수령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먹은 기억이 있다. 세뇌교육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김일성, 김정일을 위해 삶을 바쳐야한다고 생각했고 평양에서 군복무 8년을 하며 젊음을 바쳤다. 그런데 아버지가 굶어가는 가족들을 위해 먹을 것을 구하러 두만강을 건너다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북한에서는 이를 탈북으로 간주했고 그곳에 나의 미래는 없어 나도 결국 탈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17일에는 부림사건 재판장이었던 서석구 변호사가 반성과 고백을 통해 본 한국의 안보위해세력에 대한 실체에 대해, 블루유니온 권유미 대표가 동포들의 북한여행과 북한식당의 인권유린 실체에 대해 강연했다.<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