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문화, 정신, 삶 담은 공원 조성”

1378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헤리티지재단 관계자들.(왼쪽부터 함성택, 유정호, 조광동, 임선빈, 박상진/직책 생략)

헤리티지 팍 조성 관련 기자회견, 3일  

코리안 아메리칸의 문화, 정신, 삶을 담은 문화 유산 공원 설립이 추진된다.

유헤리티지재단(Ryu Heritage Foundation/이사장 유정호)은 지난 3일 나일스 소재 쌍용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헤리티지 팍’(Heritage Park/가칭) 건립을 위한 계획안을 발표하고 한인 동포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유헤리티지재단은 형법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유기천 박사의 동생이자 유정호 이사장의 숙부로, 시카고에서 병리전문의로 활동하다 작고한 유기진 선생이 2004년 장학, 선교, 교육, 구제 사업을 위해 설립했다. 유 선생이 작고한 후 재단은 우간다에 초등학교 설립, 시카고 지역 불우이웃 돕기, 역사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재단은 지난 2017년 11월 시카고에서 약 80마일, 서버브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곳인 길만시에 위치한 102에이커 규모의 땅(1982 N County Highway 30)을 구입했으며 이 부지에 헤리티지 팍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정호 이사장, 박상진·임선빈·조광동·함성택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단은 1차 계획(3년)으로 ▲추진위원회 구성 ▲설계도 작성 ▲배수시설 등, 2차 계획(5~10년)으로 ▲꽃동산 조성 등, 이후 3차 계획으로 ▲한인 이민 역사를 주제로한 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정호 이사장은 “영구적인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유헤리티지재단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땅을 구입하고 헤리티지 팍 조성을 기획하게 됐다. 아름다운 꽃동산과 수목원이 어우러진 공원에 우리의 뿌리, 정신, 문화 그리고 살아온 이야기를 담아내는 정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광동 이사는 “공원 조성은 장대한 계획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한인 및 타인종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근검절약하며 사셨던 유기진 선생이 설립한 재단에서 추진하는 의미있는 일이다. 자신의 뿌리에 관심을 갖는 2세들의 순례지, 한인들의 문화 유산에 관심이 있는 타인종들에게 훌륭한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헤리티지 팍 설립에 관심이 있거나 추진위원회에 참여하길 원하는 한인은 재단(630-280-4576)으로 연락하면 된다.<신은영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