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들도 대거 완주 기염… ‘노익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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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LA 마라톤이 열린 선셋 블러버드에서 어바인 동달모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전 세계 2만6,000여명의 건각들이 모여 겨룬 제39회 LA 마라톤이 17일 열린 가운데 많은 한인 마라토너들도 출전해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하며 자신의 최고기록에 도전했다. 올해 LA 마라톤에는 남가주 지역의 한인 마라톤 동호회 소속 한인 마라토너들이 대거 출전해 기량을 겨루며 도전에 나섰다.

한인 마라톤 단체들의 경우 어바인 동달모(회장 김건태) 21명, LA러너스클럽(회장 김재창) 13명, 미주한인마라톤클럽(KART·회장 마이클 강)에서 13명, 이지러너스클럽(회장 윤홍석·윤미호) 11명, 소칼러너스(회장 윌리엄 박)에서 2명 등 많은 한인 마라토너들이 참여했다. 각 동호회 회원들은 주요 기점마다 한데 모여 회원들의 완주와 모든 마라토너들의 선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동달모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할리웃 인근에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참가한 21명 모두가 완주에 성공했으며, 이중 1명은 생에 첫 번째로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3명이 출전한 KART도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88번째 마라톤 완주를 기록한 김수한(69) 회원의 경우 65~69세 그룹에서 3시간32분6초를 기록, 2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김수한씨를 비롯한 4명의 KART회원은 4주 후에 있을 보스톤 마라톤 출전 계획을 밝혔다.

13명이 출전한 LA 러너스 클럽 회원들도 72세 최한익씨와 70세 오영애씨 등 12명이 완주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