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 보다가···’2천명이 목숨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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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에서 행인들이 셀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모습.[박상혁 기자]

지난해 보행·운전 중 교통사고로
문자보내거나·곁눈질 ‘주의력 분산’

스마트폰을 보며 걷거나 스파트폰을 곁눈질하며 운전하다 다치거나 사망하는 운전자가 한 해 2,000여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TLA는 지난 2일 미국의료협회저널(JAMA)가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스마트폰이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 운전 혹은 보행 중 스마트폰 관련 사건사고가 증가해 사망자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AMA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 사고의 부상자의 연령대는 주로 13세에서 29세로 이들 중 대부분이 ‘주의 분산 운전’ 혹은 보행 중 문자를 보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셔널 세이프티 카운슬(National Safety Council)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운전 중 셀폰 사용을 포함한 ‘주의 분산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2,84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3,242명에서 12% 하락한 수치이지만 아직까지도 문제에 대한 우려는 제기되고 있다.
또, 운전을 하며 스마트폰 및 핸드헬드 장치를 사용한 운전자의 수치는 2005년 0.2%에서 2018년 3.2%로 1,50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태의 심각성이 증명됐다.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고의 가장 흔한 부상으로는 얼굴 및 머리의 상처, 이어 머리 부상, 찰과상, 내부 장기 손상을 포함한 타박상이 뒤를 이었다. 부상자들은 주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간단하게 치료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얼굴의 열상과 흉터는 더 나아가 불안증, 낮아진 자존감으로 이어지며 흉터에 염증까지 생길 경우 흉터교정술 혹은 성형수술까지 받아야하는 큰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와 관련된 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는 과거에만 해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애플이 첫 아이폰을 공개한 지난 2007년도부터 이와 같은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되면서 사고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과거에도 휴대전화 인기가 급증한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과 달리 기능이 매우 제한적 이었다”며 “최신 스마트폰은 과거의 휴대전화와 달리 너무 많은 기능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의력을 심각하게 분산 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연구는 13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주의 산만 이외로도 직접적인 무기가 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출시되는 시중의 스마트폰은 크기도 매우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 어린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물리적인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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