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탑승객 96% 급감···좌석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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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미국내 항공 승객이 1년 전에 비해 9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 터미널이 거의 텅 비어 있다.[AP]

10만명 안돼 66년 전 수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의 항공기 이용자가 급감하면서 승객 수가 무려 96%나 감소해 66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연방교통안전청(TSA)이 지난 8일 미국 내 공항에서 보안 검사를 실시한 인원은 9만4,931명으로 1년 전 같은 날에 비해 무려 96%나 감소했다. 이는 이틀 연속 10만명을 밑돈 것이기도 하다.
TSA에 따르면 지난달 1일의 미 전역의 항공기 승객은 230만명으로 1년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3월 둘째 주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항공사들은 수요 급감에 맞춰 항공편을 과감하게 줄였지만 대부분 좌석은 비어 있는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투자은행인 스티플 니콜라우스의 한 분석가는 AP에 항공기 여행 수요가 최상의 경우를 가정해도 내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무역그룹인 ‘미국을 위한 항공’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기 탑승객이 하루 평균 10만명에 못 미친 시점은 항공여행 대중화를 가져온 제트 비행기가 막 태동하던 1954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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