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 스프레이 뿌리고 1분 후 닦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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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 집안 ‘올바른 소독 청소법’
먼지 등 청소 후 소독제 써야 멸균효과 높아
화장실 청소한 티슈로 거실에 사용은 피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집 청소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실내 위생을 위해서 자주 닿는 물건들을 자주 소독제로 청소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올바른 소독 청소법’을 사전에 숙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뉴욕타임스가 제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 하기 위한 ‘올바른 소독 청소법’이다.

■바이러스는 얼마나 생존하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상온에서 유리와 플라스틱, 금속 등 무생물 표면에 묻었을 경우 평균 4~5일, 최대 9일까지 생존이 가능해 일반적인 바이러스보다 장기간 살아남는 특성이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 집안 물품들을 매일 소독해야 하며, 소독 시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한 채로 장갑을 끼고 살균 스프레이나 소독 티슈를 이용해야 한다.

■소독제로 일정시간 문질러야

소독제에 따라 제조사의 권고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소독 스프레이를 뿌리자마자 닦아 내거나 소독 티슈로 몇 초 안에 표면을 닦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소독법이다. 일반적으로 1분 이상은 시간을 두고 소독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같은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제품에 따라 바이러스를 멸균하는 권고 시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독 제품마다 라벨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의 앤드류 야노스키 박사는 “소독제를 표면에 오래 접촉하는 게 좋다”며 “예를 들어 소독제 스프레이를 뿌린 다음 1분 정도 기다린 후 닦아내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야노스키 박사는 “제품마다 사용해야 하는 권고 시간을 확인하고, 지침에 따라 최소 30초부터 최대 몇 분까지 소독을 하는 데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독제로 닦기 전에 초벌 청소 필요

제품 중에는 소독제 사용 전에 표면을 사전 청소해야 할 것이 권고되기도 한다. 표면에 먼지, 부스러기, 기름, 음식물 등이 묻어 있다면 청소를 선행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소독약을 만드는 회사인 PDI의 컨설팅을 담당한 웨버 박사는 “먼지가 균이 청소되는 걸 막을 수도 있다”며 “소독제가 바이러스를 멸균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직접적으로 닿아야 하기 때문에 소독제 사용 전에 이물질을 먼저 제거해야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물건마다 매번 소독 티슈를 갈아야 하나

티슈에 물기가 있는 한 한장으로 여러 곳을 닦아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소에 따라 각각 티슈를 따로 사용해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청소하던 티슈로 거실을 닦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

■가장 효과 좋은 소독제는

제품마다 라벨에 해당 제품이 어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균을 대상으로 실험이 되었는지 쓰여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SARS-CoV-2는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모든 소독 제품이 이 균을 대상으로 실험이 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시중에 나와있는 소독 제품을 권고 시간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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