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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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본보 발행인)

시카고 식당의 문이 닫히자마자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할까?”라는 질문<본보 3월 24일자 A2면 게재>을  한 후에 벌써 2개월이 되어간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2개월 동안에 아래와 같이 감사하여야 할 많은 일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한국일보는 미중서부영남향우회와 함께 구호성금을 모아 경상북도에 1만550달러를 보내고, 영남향우회, 박xx, 김xx의 후원을 받아 5천여달러상당의 마스크를 준비하여 시카고 한인사회와  글렌뷰, 노스부룩의 경찰서, 소방서에 전하였다. “사랑의 마스크 나누기”의 행사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또한 시카고에 미국 사회 안에 있는 43개 소규모의 뉴스, 광고미디어들은 하나가 되어 생존의 방법을 의논하고 서로 협조하는 조직을 만들게 되었다. 우리들 하는 일들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함을 서로 일깨워주고 격려하면서 함께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의논하며 후원금을 모으는 일이다. 이 모금 행사로 부터 거두어들이는 성금에 대하여 매칭을 하여주는 독지가가 나타나서 모금운동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 모임에 한국미디어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일보가 참여를 하게 되고 후원금 모금운동에서도 돋보이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또한 미국인 주류사회 안의 비영리단체 맥코믹 재단은 시카고 한국일보의 존재 필요성을 확인하고 한국일보에 1만달러의 기부금을 주었다. 이에 한국일보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주는 혜택과 구제의 프로그램,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만들어지는 많은 소식들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하여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한국일보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우리의 사명과 임무를 다하여 한인사회 안에서의 한국일보의 역할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미국 주류사회와의 연결에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어려운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한국일보의 밀린 광고비를 기쁜 마음으로 서둘러 지불하는 광고주들과, 구독료 1~2년치를 미리 지불하는 애독자들의 마음을 받으면서 한국일보는 광고주와 구독자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약속을 한다.

지난 2개월 동안에 갑자기 격감하는 광고수입으로 인하여 시카고 한인사회 안의 일간지, 주간지들은 페이지수를 줄이고, 발행부수를 줄이고, 매주 발행하든 주간지가 격주 발행으로 변하기도 하고, 최악의 경우는 발행을 하지 않는 주간지도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일보는 어떤 변화도 없이 48페이지의 신문을 6일간 발간을 하고 있다. 이는 모두 한국일보를 사랑하여 주시는 애독자와 광고주들의 지원이 없으면 안되는 일이다. 용비어천가 제 2장중에 있는 글을 생각하며 한국일보의 사명을 다짐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그 꽃이 아름답고 그 열매 성하도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아니하므로 흘러서 내를 이루어 바다에 가느니…’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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