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 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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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

원료공급 돕고 추가구매 나서
성사땐 미 상반기 2억명 접종
바이든 “아직 최악 오지 않아”
현금지급 등 추가부양 요구도

미국 정부가 제약 회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수천만 회분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에 근접했다. 이경우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2억명의 백신접종이가능해져 미국민 상당수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된다.

22일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화이자가 백신 원료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건으로 백신을 추가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23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정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적용해 화이자가 코로나19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아홉 가지 특수 제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내년 2/4분기에백신 1억회분을 더 공급해달라고 했지만 화이자는 많아야 7,000만 회분을 만들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와의 추가계약이 이뤄지면 미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 안에 2억명의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맞힐 수 있게 된다. 현재 미국 정부는 내년 1 4분기까지 화이자 백신 1억 회분, 1 4분기와2 4분기에 모더나 백신 각각 1억 회분씩을 받기로 했다. 1인당 코로나19 백신을 2회씩 맞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5,000만명분, 모더나 1억명분등 1억 5,000만명분을 확보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화이자 추가 백신 확보 노력이 성공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대략 2억명분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연령대(화이자 16세 이상, 모더나 18세 이상)의 미국인은 총 2억 6,000만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자가 추가로 백신을 내년2/4분기에 공급하고 이미 계약한 다른 회사 백신이 내년 초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접종 가능 대상의 대부분이 내년 상반기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등 백신 개발사들은 자사 백신이 변종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문제는 이번 겨울이다. 조 바이든<사진>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에 대해 “아직 최악이 지나지 않았다” 며 “우리의 가장 어두운 시절은 오지 않았다. 지나간게 아니라” 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해 줄것을 요청했다.<뉴욕=김영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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