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일반인에 코로나 백신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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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 밝혀
9월까지 아동용 백신도 허가 전망

미국이 오는 4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1일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3∼4월로 접어들면 더 많은 집단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4월이면 사실상 모든 사람과 어떤 범주에 속하는 사람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오픈 시즌’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압도적 다수가 여름 중·후반까지 백신을 맞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전역에 배포된 백신 물량은 6,828만회분이고, 이중 4,639만회분 접종이 완료됐다. 미국내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150만여건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비영리 탐사보도매체 프로퍼플리카와 인터뷰에서 “새 학기가 시작할 때쯤에는 초등학교 1학년생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9월까지 어린이용 백신이 허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는 12∼15세 2,25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5∼11세 아동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12∼18세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한편 미국내 코로나 입원환자와 신규 환자, 사망자 등 3대 지표는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가 집계한 10일 기준 입원 환자는 7만6,900명으로 작년 11월 16일 이후 가장 낮았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0만4,304명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 둘째 주의 하루 평균 환자 24만9,800명과 비교하면 58% 감소했다. 또 하루 평균 사망자도 지난달 중순 3,36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주 2,779명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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