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위, 한국 10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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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이 30일 발표한 성 격차 지수 상위 10개국. 1에 가까울수록 남녀평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WEF 성평등 수준 조사···아이슬란드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전 세계의 성별 격차 해소 노력을 한 걸음 후퇴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성별에 따른 격차가 해소되기까지는 135.6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양성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성 격차 지수(GGI) 순위는 미국이 30위, 한국은 102위였다.

세계경제포럼(WEF)은 30일, 세계 156개국의 정치·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성별 격차 현황을 담은 ‘글로벌 성 격차 2021’을 발간하고, 전세계가 남녀평등을 달성까지는 지난해 예상한 99.5년보다 한 세대가량 늘어난 135.6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성 격차 극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불과 1년 만에 급격히 늘어난 것은 경제 분야의 성별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0.687(1에 가까울수록 평등)로 순위로는 156개국 중 102위에 머물렀다. 108위였던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했지만 조사를 시작한 2006년 92위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성 격차가 큰 국가에 속했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필리핀(17위), 라오스(36위)보다 뒤처졌고, 중국(107위), 일본(120위)보다는 높았다.

국가별 집계에서 남녀평등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나라는 성 격차 지수 0.892를 기록한 아이슬란드로, 12차례 연속 이 보고서에서 양성평등 1위 국가의 자리를 지켰다. 핀란드가 2위, 3위는 노르웨이로 상위 3위를 모두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독일이 11위, 프랑스 16위, 미국 30위 등으로 나타났고 아프가니스탄이 156위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꼴찌였다.<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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