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시민권 운동가인 제시 잭슨(Rev. Jesse Jackson) 목사를 기리는 ‘홈고잉(Homegoing) 장례식’이 2026년 3월 6일 시카고 남부에 위치한 대형 교회 하우스 오브 호프(House of Hope)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된 가운데 정치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 예술인 등 수천 명이 참석해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렸다.
장례식에는 전직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빌 클린턴이 연설자로 참여했고,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추모 연설을 했다. 또한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와 시카고 시장 브랜든 존슨, 시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등도 참석해 잭슨 목사가 남긴 인권·사회 정의 운동의 유산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시카고 출신 가수 제니퍼 허드슨과 가스펠 가수 비비 위넌스, 마빈 위넌스 목사가 추모 공연을 진행했으며, 예배는 시카고의 종교 지도자 찰스 젠킨스 목사와 제임스 T. 미크스 목사가 공동으로 집례했다.
잭슨 목사는 2026년 2월 17일 시카고 자택에서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후계 세대로 평가받는 인물로, 투표권 확대와 인종 차별 철폐, 경제적 평등을 위한 운동을 수십 년 동안 이끌었다. 또한 ‘레인보우 코얼리션(Rainbow Coalition)’을 조직해 소수계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례 절차는 시카고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여러 지역에서 이어졌다. 그의 관은 앞서 시카고의 레인보우 푸시 연합(Rainbow PUSH Coalition) 본부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었고, 이후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사당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
미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잭슨 목사를 “인권과 평등을 위해 평생 싸운 지도자”로 평가하며 그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참석자들은 그의 대표적 구호였던 “Keep Hope Alive(희망을 지켜라)”를 되새기며 미국 사회의 인종 평등과 사회 정의를 위한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