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사람은 병의 원인 증상이 같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결국 진단법도 치료법도 모두 달라야 한다는 것이 답입니다”
“평생 옷을 맞추며 사는 양복 명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0명이면 100명 모두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건강 상태 그리고 질병 치료 처방도 이와 같습니다. 심지어 처음 처방한 약과 두번째 처방하는 약도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또한 옷으로 따지면 그동안 살이 쪘다던가 배만 나왔다던가 하는 당연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자 신이 인간을 만든 비밀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저는 한의사로서 검진 치료 모두 옷을 맞추는 명인의 마음으로 모든 환자 한 사람 한 사람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치 카운테스마라 부인이 남편만을 위해 만드는 옷.. 그런 마음입니다” 한아름 한의원 현진오 원장의 의사로서의 철학이다. 모든 환자를 어떻게 맞춤형으로 진단하고 처방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질문: 병의 원인 증상이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전자는 각각이 가지고 있는 염기 서열 1000개당 단지 딱 하나가 다른데도 모든 사람이 하나도 같은 존재가 없습니다. 지문이 그러하듯이, 성격 유형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병의 원인도 치료법도 사실 다 맞춤형으로 달라야 합니다.
질문: 결국 옷을 맞출 때 예를 들어 키는 같더라도 팔이 길거나 배가 나왔거나 등을 고려하는 식이군요. 한아름 한의원만의 ‘맞춤형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답: 기본적으로 맥진, 두진 및 체열검사와 혈액순환 검사를 원내에서 진행합니다. 필요하다면 간단한 혈액검사에서부터 테스토스테론, 난소 나이,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검사를 시행하며, MRI, MRA, CT 등 대형 장비가 필요할 때는 차량을 지원하여 당일 검사가 가능하도록 협진 MOU를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해석’입니다. 평생 술·담배를 안 한 분이 수치상 정상이라 해도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기에, 가족력과 생활 습관을 면밀히 고려하여 본질적인 문제를 찾고 있습니다.
질문: 따라서 치료법도 모두 다르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답: 그렇습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몸과 연결된 마음,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연결 상태를 정확히 해석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를 위해 ‘체질 및 증상 맞춤 한약’을 처방하며, 환자 개개인의 본질에 맞는 처방을 내립니다.
질문: 주로 어떤 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하고 계신지요?
답:주로 뇌질환을 많이 치료하고 있습니다. 뇌졸중, ADHD, 우울증, 공황장애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뇌는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이기에 이 부위의 균형을 잡는 것이 전체 건강의 핵심입니다.
질문: 의술은 사실 밝혀졌느냐 또는 논문화 되어 있느냐 아니냐 지만 결국 과학인데.. 치료를 과학적 표현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답: 한의학을 현대적인 수학 용어나 수치로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수많은 임상 데이터를 통해 이를 데이터화 및 시각화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의 상태를 H1, H2, H3와 같은 식의 지표로 체계화하여 현대적인 표현법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경우도 있지요. 처음 처방한 환자의 처방이 두 번째 처방과 다른 경우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우리 몸은 어제와 오늘이 다릅니다. 한 끼 식사나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혈압과 혈당이 요동칩니다. 몸이 변했는데 처방이 똑같다는 것은 오히려 옳지 않습니다. 변화하는 몸 상태에 맞춰 처방도 유연하게 진화해야 합니다.
질문: 그러면 주로 치료하시는 질환별로 하나하나 설명 부탁합니다. 먼저 최근 늘어나는 난치성 질환이나 면역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안목을 가져야 할까요?
답: 현대 의학은 전쟁을 거치며 발전했기에 항생제나 항암제처럼 ‘상대방을 제압하는 패러다임’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자가면역 질환은 ‘나’를 제압하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전쟁 시대에는 ‘YES or NO’의 단순한 제압이 필요했다면, 평화의 시대에는 ‘조화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현대의학의 간단한 방법에만 의지하기보다, 나와 내 주변의 대립과 조화를 이해하는 넓은 안목(면역학적 관점)을 가져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질문: 눈에 보이지 않는 뇌의 오작동 상태를 어떻게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나요?
답: ‘특정한 상태가 시각화 되면 치료적 접근이 쉬워집니다.’ 미국 FDA에 등록된 ‘정량 뇌파 검사(QEEG)’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증상을 객관적인 색깔 지도(Brain Map)로 수치화 합니다. 예를 들어 ADHD 아이들은 뇌 지도가 ‘푸른색’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집중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잠들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치매 환자의 경우 ‘기초율동 지수’를 통해 뇌의 노화와 피로도를 물리적 신호로 확인합니다. 여기에 맥파 분석(PWA)을 병행하여 뇌파와 심장 신호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8가지 뇌 건강 성적표(BQ)’를 도출합니다.
질문: 머리는 좋은데 유독 공부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ADHD 학생, 진짜 원인이 무엇인가요?
답: 아이는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입니다. ADHD 아이의 뇌는 ‘최신형 스포츠카 엔진’을 달고 있지만 ‘낡은 자전거 브레이크’를 가진 상태와 같습니다. 생각은 빠르지만 이를 제어하는 전두엽(브레이크) 기능이 약한 것이죠. 책상 앞에서 멍한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뇌파상 ‘꿈꾸는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 회로의 발달 불균형’입니다. 따라서 과학적인 훈련으로 뇌의 근력을 길러줘야 합니다.
질문: 뇌 훈련과 함께 굳이 체질 맞춤 한약을 병행하는 ‘통합 솔루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답: 뇌가 소프트웨어라면 몸은 하드웨어입니다. 하드웨어가 과열되어 열이 펄펄 끓는데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돌리면 컴퓨터는 다운됩니다. 뉴로피드백(뇌 훈련)은 고강도 운동과 같아서 몸에 화(火)가 많거나 기력이 없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됩니다. 맞춤 한약으로 뇌의 열을 식히고 혈류량을 늘려 에너지를 공급해야 뇌 훈련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 ‘통합 솔루션’을 하면 치료 후에도 다시 아픈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