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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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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공격론’에 공화당도 제동…“이란 전쟁만으로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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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쿠바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고 공개 경고했다. 이미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군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쿠바까지 새로운 전선을 만드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공화당 의원들은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전쟁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 종결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정상화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크게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존 튠(John Thune)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쿠바 사회주의 정권 붕괴를 원한다고 밝히면서도 군사 개입보다는 경제 제재와 봉쇄 압박을 통한 자연스러운 체제 변화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 정권 교체를 보고 싶지만 세계적인 압박 속에서 내부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쿠바를 주요 압박 대상으로 삼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군이 거의 즉시 쿠바를 장악할 것”이라고 발언했고, 쿠바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 배치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최근에는 미 해군과 공군이 쿠바 주변 정찰 비행을 늘리면서 군사작전 가능성 관측도 확산됐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는 쿠바 공격보다 이란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제임스 랭크퍼드(James Lankford) 상원의원은 “쿠바 군사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경제 제재만으로도 상당한 압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Susan Collins) 상원의원도 쿠바 군사작전 지지 여부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랜드 폴(Rand Paul) 상원의원 역시 “더 많은 전쟁이 아니라 더 적은 전쟁을 원한다”며 쿠바 공격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쿠바가 미국 투자와 관계 개선 협상에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휴전 협상안을 “쓰레기 같은 제안”이라고 비난하며 전쟁이 수주 또는 수개월 더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란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해 최대 1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국방 예산 패키지 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마이애미 투자포럼 연설에서 “쿠바가 다음 차례”라고 말해 군사 개입 가능성 논란을 키웠다. 당시 공화당은 민주당이 추진한 ‘쿠바 군사개입 금지 결의안’을 저지했지만 최근 들어 공화당 내부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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