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과 교외 지역의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북일리노이 교통국 법안(Northern Illinois Transit Authority Act, 이하 NITA 법안)’이 6월 1일을 기해 본격적인 발효에 들어갔다. 이번 법안은 기존의 지역교통국(RTA)을 해체하고, 시카고 교통국(CTA), 통근열차 메트라(Metra), 교외 버스 페이스(Pace)를 하나의 통합 기구인 ‘북일리노이 교통국(NITA)’ 아래로 묶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중교통 구조 개혁이다.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대대적인 주정부 재정 투입과 함께 출범한 NITA는 고사 위기에 처했던 지역 교통망을 살리고 주민 중심의 교통 복지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법안의 발효로 일리노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혜택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대규모 노선 감축과 요금 인상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방 보조금 고갈로 인해 예상됐던 40% 수준의 무더기 운행 중단 사태가 주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 덕분에 전면 백지화됐다. 이로써 출퇴근길 주민들의 이동권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
둘째, 환승과 결제가 하나로 연결되는 ‘통합 요금 시스템’이 구축된다. 그동안 CTA, 메트라, 페이스를 갈아탈 때마다 겪었던 복잡한 요금 체계가 하나로 일원화되어, 주민들은 단 하나의 승차권이나 앱으로 편리하고 저렴하게 광역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대중교통 안전과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다. NITA 산하의 전담 교통 경찰 조직이 신설되며, 승객들이 열차나 버스 안에서 치안 및 안전 문제를 실시간으로 신고할 수 있는 광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되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넷째, 교외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된다. 새로운 광역 ‘다이얼어라이드(Dial-a-Ride)’ 수요응답형 버스 프로그램이 확대되어, 시카고 외곽 및 교외 간 이동이 훨씬 수월해진다. 이는 특히 교통약자인 노인과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대중교통 행동 단체들은 이번 법안이 단순한 구조 조정을 넘어, 대중교통 중심의 공공 주택 및 상권 개발을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서민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설된 NITA는 통합 요금제 도입과 인프라 확충 등 장기 프로젝트에 즉각 착수할 예정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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