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첫 여성 음악인 출신…”32년간 세계서 쌓아온 경험 보탤 것”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최주성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44) 지휘자를 임명한다고 6일 밝혔다.
1987년 예술의전당 설립 이래 최연소이자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 임명이다.
장한나는 취임을 위한 입국 일정 등을 협의해 이르면 이달 24일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32년간 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고 넓게 기여하는 일에 보태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한나는 첼로 연주자이자 지휘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음악인이다.
1994년 11세 나이에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07년부터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국제적 교류망과 폭넓은 지휘 곡(레퍼토리)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예술감독으로서 ‘장한나의 앱솔루트클래식페스티벌'(성남아트센터, 2009∼2014년)과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대전예술의전당, 2024∼2025년)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도 임명됐다.
예술의전당과도 인연이 깊다. 장한나는 임명 소감에서 지난 1992년 9살의 나이로 처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랐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제게 그곳은 고국의 팬 여러분과 수십 년간 음악의 기쁨을 나눠 온 매우 소중한 무대”라며 “이제 그 예술의전당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하나의 무대 위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제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휘영 장관은 “장한나 지휘자는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겸비하고 있다”며 “장한나 지휘자가 대한민국 기초예술 대표 플랫폼인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도약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