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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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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와 결별 선언… ‘보수적 소외감’에 51번째 주 독립 꿈꾸는 일리노이 남부 및 중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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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일리노이주에서 대도시 시카고를 분리해 내고 독자적인 새로운 주를 설립하려는 ‘뉴 일리노이(New Illinois)’ 운동이 남부 및 중서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고 한 지역언론이 보도했다.

이 분리 독립 운동의 뿌리에는 일리노이주 내부의 극심한 정치적·이념적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다. 일리노이주 전체 인구의 약 75%가 진보적 성향의 시카고 및 쿡 카운티 주변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주 전체의 입법과 정책이 철저히 시카고 중심으로만 결정된다는 불만이다. 이로 인해 주 전체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도 인구가 적은 남부 농촌 지역의 보수 성향 주민들은 투표 결과가 시카고 표심에 의해 매번 좌우되는 구조적 소외감 속에서 자신들을 ‘정치적 소수파’로 인식하게 되었다.

실제로 이 운동을 이끄는 주민들의 핵심 요구안은 보수적 가치관과 일치한다. 이들은 시카고 중심의 민주당 주정부가 추진하는 강력한 총기 규제에 맞서 수정헌법 제2조에 따른 총기 소유권을 옹호하며, 높은 세금과 기업 규제 완화, 그리고 낙태 등 진보적 사회 의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흔히 미국의 주 개수를 52개로 혼동하기도 하지만, 현재 미국의 공식 주는 50개이다. 따라서 이들이 분리 독립에 성공할 경우 탄생할 미국의 새로운 영토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아 ‘51번째 주(51st State)’가 된다.

분리가 실현된다면 농촌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보수적 가치관에 부합하는 독자적인 입법권과 예산 집행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일리노이주 전체 세수의 압도적인 비율이 시카고 경제권에서 나오기 때문에, 분리된 ‘뉴 일리노이’ 주는 심각한 재정 자립도 저하와 인프라 유지 곤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헌법학자들은 연방 헌법상 주 분리를 위해서는 일리노이주 의회와 연방 의회의 승인이 모두 필요해 실제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한다. 그럼에도 이 운동은 소외된 보수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책 타협을 압박하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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