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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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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없는 지도자는 메르츠 독일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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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없는 지도자로 꼽혔다고 유럽매체 유로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24개국 지도자 지지율 추적 조사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76%로 가장 높았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75%)과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65%) 등 유럽 3개국 정상이 나란히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지지율 70%), 한국 이재명 대통령(63%), 체코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55%)가 지지율 최상위권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지율 38%로 24개국 지도자 중 15위였다.

최근 독일 여론조사업체 포르자 설문에서도 응답자 78%가 메르츠 총리의 국정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포르자의 만프레트 귈너 대표는 유로뉴스에 “메르츠는 2000년대 초반 정치인으로 활동할 때부터 독일에서 가장 인기 없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계에 복귀한 뒤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고 특히 여성과 청년층, 동독 출신 사이에서 거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메르츠는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 당내 권력투쟁에서 밀려 정계를 떠났다가 메르켈 집권 후반기인 2018년 복귀했다. 지난해 5월 총리로 취임했으나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역대 가장 인기 없는 총리로 꼽힌 전임자 올라프 숄츠를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이민자를 ‘도시 이미지’ 문제로 치부했다가 발언을 취소할 생각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딸에게 물어보라”고 답하는 등 잇따른 말실수로 지지율을 깎아먹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일을 방문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년간 독일에 체류 중인 시리아인의 약 80%는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알샤라 대통령도 이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내전이 종식된 시리아 상황을 감안해도 비인도적이고 법적·행정으로도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메르츠 총리는 80%라는 수치를 알샤라 대통령이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알샤라 대통령은 “나는 난민 귀환이 시리아 재건과 직결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